[월말결산]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소녀육성기록 2 게시판이 뻘하게 썰렁하니 채워줄 겸, 작업 내역 올릴 겸으로 해서 글을 올립니다.

1)그래픽

수채색연필(파x카스텔+ 세X지오)을 써서 그려봤는데 스캔이 너무 진하게 나와서 흰색이 미색으로 처리되어 나왔지만, 어쨌든 소육기 2의 그래픽 리소스 제작은 수작업으로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소육기 1처럼 올 그래픽을 타블렛으로 작업할 수 있긴 해도, 시간상 컴퓨터를 잡을 근본이 아닌지라 그냥 색연필로 가기로.

위의 그림과 같이, 디자인은 흰색+빨강 디폴트로 갈까 싶습니다. 보색으로 청록 비슷한 걸 끼얹고...

고증을 확인하려고 찾아보니까 예전에는 학당 교복으로 빨강 저고리에 빨강치마를 입혔다고 하더라구요. 왜 빨강 범벅이냐면 학당에서 도망치려는 학생이 있으니까 눈에 띄란 이유로 입혔다고...-_-; 물론 그 뒤로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검정 유니폼으로 바뀌기는 했지만요.

그렇다고 전부 빨강으로 하기에는 뭔가 무섭기도 하니까 전 그냥 윗 저고리는 흰색으로 바꿔 입혔습니다. 세계관도 가상 세계고, 일단 특정 시대나 인물 등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니 배색도, 디자인도 재량껏 꾸며보기로 했지요.

2)기획

지금 현재 기획을 미친듯이 엑셀을 통해 짜고 있습니다.

소육기 1보다도 기획서 작성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소육기 2는 소육기 1처럼 완전판을 따로 만들 생각이 없이 아주 완전무결하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넣어야 할 UI라든지 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을 많이 넣어주고 있습니다.

소육기 2가 1버전과 좀 더 진보된 점이 있다면 능력치에 대한 부분인데, 이 능력치를 만땅으로 채움으로 해서 엔딩을 보는 게 아니라 이 능력치를 얼마나 잘 조율하는가에 따라 엔딩을 보도록 특정한 계산식을 짜게 되었습니다. 물론 능력치를 많이 채우는 건 중요하지만 소육기1 베이직에서도 고스펙 백수를 보셨듯이...-_-;; 그런 허무한 엔딩을 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산행(=프메에서 보면 나오는 무사수행)은 스케줄 끝날 때 마다 가능하고 활력 포인트를 잘 써먹을 수 있도록 패널티를 가할 예정입니다. 조사 노가다를 통해 아이템 무한으로 얻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소육기 1과 비교해서 소육기 2는 의상에 대해 비교적 자유도가 없을 겁니다.

이유는 육성 시스템에 대해 좀 더 집중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육성을 하면서 본인 성격이 만들어지면서 원하는 의상을 입도록 아이를 놔두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러한 의문점이 들어 아예 성격= 코디로 간주해 스탠딩 CG도 성격에 따라 머리, 의상이 바뀌도록 제작합니다.

3)스토리 라인

스토리 라인에서 우리의 육성 주인공인 월향이는 외세의 간섭으로 무능력해진 왕조 아래 살고 있는 어느 백성의 딸이며, 사농공상 라인의 부모에 따라 성격이나 소지금이 달라질 것입니다. 플레이어가 어떻게 아이를 지도하느냐에 따라 외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 수 있지만 반면에 외세에 휘둘리다니, 절대 안돼! 하며 강경하게 외칠 수도 있겠죠. 그 외에도 아이의 평가에 따라 학당에 지원금이 들어온다든지, 학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든지 할 수 있을테고, 아이가 인맥을 가질 때 마다 어떤 외세나 조정 세력이 나라를 뒤흔들지 그러한 것도 고려하게 될 겁니다.

4)제작자 근황

제일 중요한 제작자 현재 상황입니다.

기획은 가능하면 3월 안으로 끝내버릴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바쁜 몸이니까요.

... 사실 대학원 학위는 잠시 미뤄두고 수료로 끝낼까 고민 중입니다. 수료로 하면 사실 게임 제작 스타트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는데 그 외에도 개인적인 일이 좀 많다보니 어떻게 할지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ㅜ

최근에는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잔뜩인지라 군더더기를 잘라내고 돌아오고 싶기도 하고요.

기획이 마치는 대로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작업 기간은 그다지 짧지 않습니다. 그 동안 느긋하게 소육기 2 제작 과정을 잘 살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