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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육성기록: 격동의 시대 (完)

[월말+연말결산]최악의 12월

by 벚꽃잼→꽃갈비 2019. 1. 8.

안녕하세요. 비냉입니다.


이번 결산은 많이 늦어졌지요.

12월에 들어 건강이 악화되어 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언젠가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하나는 제가 본업을 병행하고 있다보니 과로가 있었는지, 감기를 열흘간 지독하게 앓았습니다.


다행히도 독감 판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며칠을 제대로 숨을 못 쉬고 새벽잠을 설치는 등으로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그나마 병원 갔다오고 나서 코막힘이나 열은 많이 없어졌지만, 대신에 콧물이 많이 나오네요. 막히는 것 보다 배출되는 게 낫지만, 휴지 들고 다니면서도 코를 양껏 풀면 으으...-_-; 


그나마 연초인 지금은 나아졌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지 얼굴도 뒤집어져 있고 두통이나 손발 차가움이 왔다갔다 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본업은 본업대로 컨디션과 감정상태에 엄청 영향을 주고 있으니 게임 제작 작업에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연말결산 겸, 신년 계획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기획


일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크게 바뀐 건 없이 일부 스케줄에 대한 운영방침이 수정되었는데 짜기가 참 힘드네요 ㅋ

그 덕에 지금 스케줄에 대한 실행 화면이 바뀌어도 많이 바뀔 예정입니다. 작업량이 늘어나고, 여러모로 실험적인 시도도 도전해볼 예정! 

이번 2탄은 B 버전과 다르게 일손, 공부 등의 스케줄에 비중을 좀 더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몹잡고 아이템 얻는 데 심취했다가는 그건 좀 아닐 거 같아서 적당히 일손과 공부 등의 스케줄에도 변화를 주고 육성의 묘미를 늘리려 하는데 문제는... 기존의 애니메이션 동작 작업한 게 쓸모없어졌습니다.



2. 그래픽


..... 수작업하겠노라고 어언 8개월이 지나가는데....


저 진짜 요고 스타일 못 잡아서 한참 고민했습니다. 지금도 수채화 작업만 보면 어질거려요. 계속 하고 싶은 작업이지만, 양도 많은 반면 한번 그리면 돌이키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 수작업이지요. 킁...

그래서 수작업 스타일을 잘 잡고 착수하겠노라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스캐너를 사용하는데 스캐너가 너무 좋으니까 종이 질감을 다 스캔해버리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결국 저는 수소문 끝에 그보다 스캔 화질이 낮게 나오는 스캐너를 중고로 구입했고, 드디어 수작업에 무리 없을 만한 CG 리소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위가 화질 겁나 좋아서 종이 질감 다 띄워주는 스캐너, 아래가 최근 중고로 구매한 스캐너]


컴터로 보니까 보정을 좀 더 잘 해야겠지만, 그래도 위보다는 아래가 낫긴 하네요ㅜ

조금 선명하지 못하다는 게 있긴 한데, 위의 것보다 질감은 덜 나타난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물론 요 수채화 작업물은 다시 그릴 예정이므로 지금의 스캔상 이미지보다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시해둡니다.

보정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손볼 겁니다.


[아마 요런 이미지와 비이스읏... 해지지 않을까 하네요. 종이 질감이 달라서 다시 그려야겠지만]


3. UI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좀 더 강화할 목적으로... 아이템은 도트에서 그냥 이미지로 바꿀 겁니다ㅠㅠ

아이템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시 그릴 걸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연말 결산에 대한 반성과 신년 계획에 대한 이야기-



2018년은 사실 제가 버리고 싶은 해 가운데 '하나'입니다. 버릴 수 있다면 정말 버리고 싶은 한 해였죠.


정말 힘들게 지내온 해라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연말까지 말도 안 되게 일이 안 풀리고 주변 사람들이 다쳐서 업무에 지장이 가는 경우도 생기고 일이 많은 건 해결할 수 있다 쳐도 풀기 어렵게 이리저리 꼬이지 않나, 거기에 게임 제작도 멈췄다, 갔다, 멈췄다, 갔다... 아주 말도 아니게 질척거렸네요.


기획은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작업한다고 쳐도, 그래픽은 시험해보겠다고 이것저것 질러 놓은 게 많습니다. CG를 수채화로 바꿔서 그리니 스캐너라든지, 손그림 도구라든지 좀 많은 걸 신경쓰다보니 스케일이 생각보다 커진 탓도 없잖아 있겠죠. 막판에는 쓰던 타블렛이 망가지면서 새로 샀고, 스캐너는 너무 화질이 좋아서 다른 걸로 교체하고 돈이 참 많이 깨졌죠. 

 

특히 연말로 가면서 건강도 악화되면서 더 작업 속도가 느려졌네요. 이런 저런 변명거리에 사실상 12월은 작업한 것이 없어서... 이 글을 올려야 하나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특히 반성할 것이 많았던 2018년이네요. 


근데 정말 부끄럽게도, 이런 상황이 이번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산더미 처럼 쌓인 업무들이 남아 있는데, 요거 처리하느라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다, 1월 말까지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로 많이 지체될 모양입니다. 그 이후로는 아직 수료만 남겨 둔 대학원도 얼른 졸업해야 하고자 논문 작성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이전에 생각해둔 3월에 체험판 출시는 상당히 미뤄졌지만요.

7월에 어지간히 학업이나 밀린 업무는 마무리 될 것입니다. 그 사이에 게임 제작 중단도 아니고, 속도가 많이 느려질 것입니다. 수작업은 조금씩 조금씩이나마 완성할 것이며, 그에 맞게 스크립트 작업도 할 수 있다면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 신년 계획은 2019년 12월 전후로 체험판 작성하는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이번년도도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바쁜 나날을 보낼 것만 같습니다. 

블로그에 자잘자잘하게 글은 올리며 생존신고는 하겠지만요^^;

월말보고는 아무래도 거의 못하겠지만 가끔 작업에 대한 글은 한달 보름에? 두달에 한번은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기해년의 진짜 새해는 음력 설인 2월 초반부터랍니다. 아직 2018년의 그지같은 해를 보내고 있으니, 새해의 기분은 그 때 가서 느끼며 본격적인 게임 제작에 힘을 쏟을 수 있게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