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언제 한번 오기라도 한건지, 점만 찍고 가는건지 4계절이 무색하게 들립니다. 집근처 제철 생선인 붕어빵이 벌써부터 장사를 시작했고 말이죠. 붕어빵 사먹고 싶은, 추위가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사족은 끊고, 10월 한달간의 작업 사항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기획
세부 사항을 아직 남겨놓고 큰 틀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기획도 기획이지만 그래픽 리소스 가운데 컴으로 작업하고 끝내야 할 내역이 많다보니 우선 순위가 기획보다는 그래픽에 치우쳐져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좀 언급해두자면,
1)인벤토리 내 아이템 보관 개수는 제한
소육기 B판에서 탐색을 통해 아이템 파밍(...)으로 엄청나게 부를 축적하고 키우는 허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초기 자본금도 부족하고 양육금 준답시고 돈도 적으므로 아이를 키우는 묘미 가운데 하나지만, 소육기 2는 쉽게 돈을 벌거나 아이템의 값어치는 늘리는 반면, 아이템 보관 개수를 줄이도록 합니다.
60~84개 정도로 제한하는 거라 당연 아이템을 버리거나 팔아야 새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려드린대로 옷을 갈아입히는 시스템은 없습니다만, 크게 19개의 상태 변화 스탠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기본 엔딩 32개로 시작
요 내용은 이전부터 말씀드렸지만, 초기 업데이트 전과 정기 업데이트 후는 엔딩의 개수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일단 스크립트를 짜면서 업데이트 당시의 문제 발생의 여지가 있기는 하여, 본격적으로 스크립트 작업할 때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큰 문제 없으면 특정 시기 업데이트에 엔딩이 추가 5개씩 늘어날 예정이고 최종 엔딩은 60개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시대 상의 설정으로 특정 엔딩은 결혼이 곧 인생이 되는 엔딩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엔딩은 결혼 없이 직업이 곧 인생이 되는 엔딩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외에 직업과 결혼이 같이 공유되는 엔딩도 있겠지요.
3)행동 하나하나가 아이의 인생을 만드는 일
아이의 성장 패턴은 총 4단계로, 11살, 12살, 13~14살, 15~16살 단계마다 성격이나 배운 기술치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외지인을 얼마나 접하고 외지 문화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15세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지고, 엔딩도 이 마지막 성장 단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일손이나 공부를 하면서 특정 과제를 깨야만 보너스와 인상된 급료를 얻기도 하고, 추가적으로 '행동 방침'을 조정함으로서 일손과 공부를 어떻게 진행하는지도 달라집니다. 행동 방침에 레알 맞는 코드를 찾아내면 좋은 평가를 받는 건 기본이고,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저평가를 받을지도 모르죠.
2. 그래픽
스탠딩 때문에 4개월 이상을 속앓이 하며 개고생을 했는데 말이죠.
결국 이렇게 컴으로 돌아올 거면 애초 그리했음 좋았을텐데, 왜 그렇게 아집을 부렸는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좋은 스캐너와 좋은 수채화 도구면 수작업을 나름 표현할 줄 알았건만, 마지막에 돌아온 건 제 똥손이네요. 똥을 빚어내는 손...
[어느 쪽이 비공략 인물일까요?]
지금은 아이의 메인 스탠딩과 대화형 스탠딩은 작업 완료.
기타 주요 인물과 엑스트라 인물의 스탠딩을 작업 중에 있습니다.
뭐, 컴으로 그렸다고 결과가 나아져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타협하고 1차 대화형/ 메인형 스탠딩은 이것으로 11월 첫째 주 일요일 안으로 완료 하려고 합니다. 2차는 사이사이 필요할 때 추가적으로 진행할 거라서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이 시점에서 스탠딩 CG는 완료가 될 모양입니다.
컴 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작업으로 full CG 작업 진행할 것이며, 수채화로 배경을 빨리 그린 후에 해당 스크립트를 짜서 게임 메인 화면을 올려야겠네요.
3. 기타
미뤄뒀던 졸업을 해야 할 거 같아 내년 1학기 동안 논문 작성으로 개같이 고생하겠지만, 그 덕분에 이번 년도가 지나가기 전에 그래픽이나 스크립트 작업에서 진도를 많이 빼려고 합니다.
내년 2월까지 남은 시일은 4개월이고, 가능하면 1월 안으로 full CG, 배경 그래픽 등의 수작업을 끝낼 예정입니다. 본업도 있기는 해도, 상당히 빠듯하고 하드한 나날이 될 예정. 논문을 쓰는 시기에도 당연히 작업을 하기는 해도, 가능하면 그래픽이나 무거운 작업은 피하고 오류 및 시나리오 작업만 진행할 걸로 예상됩니다.
작업이 꽤나 순탄하진 않지만 11월 중순 부터는 차근히 렌파이 스크립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작업에 탄력을 받아 별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초에, 늦어도 3월에는 가벼운 체험판 1년짜리를 플레이할 수 있게 먼저 PC 판으로 선행으로 올리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본업이 겁나 바쁘게 돌아가서 별 탈없이 게임 제작이 굴러갈지 그건 어느 누구도 예상은 못하겠지만, 요새는 작업 flow를 스케줄표 처럼 만들어서 하나하나 처리중입니다.
AM 6시 30분 기상, 9시 까지 운동 및 샤워 후에 출근. 9시 ~ 12시 40분 본업에 충실 12시 40분~1시 40분 점심 까먹으며 스탠딩 그래픽 작업에서 1시간 내로 할 수 있는 작업 1시 40분~ 6시 본업에 충실 [본업도 본업나름, 짜투리 시간은 기획을 고치거나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6시~ 11시 반 저녁 먹으며 그대로 제작 시간에 투여 12시 취침, 앞의 30분은 대충 씻고 정리하는 시간이라... |
요새 제 시간표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래서야 잠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4시간 30분만 투자하고 8시간 효율의 질 좋은 수면을 한 뒤에 기상하고 대충 일 마무리 하면 한두시간을 게임 제작에 투자할 수 있을텐데, 제 몸뚱이가 그러질 못하니 못내 아쉽네요.
11월은 굉장히 바쁜 달이 되겠군요.
11월에도 중간 보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추억의 게임을 한 것도 있어 리뷰하면서 간간이 가볍게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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