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결산] 바쁜 11월...

안녕하세요. 소육기 2를 제작 중인 비냉입니다.

11월... 와, 겪어본 달 가운데 본업이랴, 게임제작이랴 엄청 바쁘네요. 특히 본업!

본업은 밀린 업무의 절반을 처리하고 겨우 숨을 돌리고 있기는 하지만, 정작 장을 보는 외에는 쉽게 밖을 나서지 못해서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12월 되기 전에 작업이 진전될 줄 알았건만 그 놈의 기획 정리하느라 정신없었고, 특별한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아서 번복되고...

그나마 작업일지 작성하는 지금은 2차 스탠딩 작업중입니다. 제발 살려주세요ㅠㅠ

이번 작업일지는 할 말이 많아 여러가지 내용 작성하고 다시 물러갑니다. 한동안은, 중간보고 없이 매달 한번씩 작업일지를 올려야겠어요.

1. 기획

기획은 사실 큰 덩이 가운데 세세한 설정은 상당량 정리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인간관계 시스템, 엔딩, 이벤트 정도만 남았는데요. 인간관계라고 해봐야 공략 이벤트 정하는 것만 남았지, 스토리나 인물 설정은 다 끝났기 때문에 추가되지 못한 이벤트나 엔딩이 남은 기획 분량의 전부입니다. 여태까지 '연덕국'이라고 하는 가상의 국가의 내전이나 연덕국을 둘러싼 4제국들의 내용을 작성하느라 없는 머리 굴렸습니다.

1인 제작이기 때문에 기획이 세세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에는 일러스트+가이드집을 내고 싶은 욕망에 기획이 세세하게 작업될 수 밖에 없었네요. 물론 저 가이드집을 낼지에 대한건, 게임 출시하고 난 뒤의 일이겠지만요.

그 외의 기획 사항을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결국 메인 메뉴를 5개로 늘렸습니다. 원래라면 마실+스케줄 커맨드로 진행하려 했습니다만, 마실과 스케줄 따로 떼어놔야 친구라든지 기타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장치를 마실에 장착할 수 있어서 결국 분리했습니다.

2) 역사의 흐름이 아이에게 영향을 줍니다. 연덕국의 시대 설정이 개화를 시작해 과도기적인 몸살을 앓는 때이니까요.

3) 보너스 수치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설정이나 아이템은 공부나 일손에 적용되어 보너스 수치를 더해줍니다.

4) 일손 커맨드 가운데 우물물 긷기 일손을 약방 물 긷기로 수정했습니다.

2. 스크립트

스크립트는 사실 8월 정도에 시작되기는 했지만, 필요한 스크립트만 부분적으로 쪼개 해결했을 뿐,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12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아니?! 11월에 한다지 않았냐?!)

그래요... 11월 중순 즈음에 하기로 했는데 2주가 더 뒤로 미뤄진 셈이네요ㅠㅠ

소육기 B판을 작업하면서 상당히 아쉬웠던 점이라면 이 스크립트인데요.

스크립트 작업하면서 간간이 보이던 찌그러짐, 변수조작 때문에 방대한 스크립트 양, 그로 인한 꼬임, 버그 등등 때문에 특히 플레이어와 제작자가 상당히 고통스러워했지요. 

소육기2는 애초부터 스크립트를 정리를 하면서 오류를 많이 잡아내고 출시할 예정이라 소육기 B판 만큼 40번 업데이트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렌파이가 최근 업데이트가 많이 되면서 렌파이 고유의 버그는 제가 수정할 수 없겠네요; 무엇보다도 폰에 구동할 때 덜 버벅댔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큽니다.

3. 그래픽

1차에 이어 스탠딩 CG가 2차로 돌입되었습니다. 2차는 대부분 악역이나 조금 중요도가 떨어지는 인물입니다. 6,7명 정도 추가 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저는 수채화 full CG를 그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full CG 작업이 시작되면서 엔딩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시험삼아 그렸지만 그래도 엔딩으로 바로 사용해도 될 거 같아 시험작을 올려봅니다.

여기다가 테두리에 조금 깔끔하게 엔딩 full CG 디자인 정리하고 포토샵으로 선명 필터넣으면 엔딩 CG로 손색없을 거 같습니다. 제가 지향하던 그림이라고 완벽하게 지칭할 수 없어도 만족스럽습니다. 수채화라서 끽 잘못 그리면 망하지만, 보기에는 나쁘지... 않죠? 부던히 연습하겠습니다ㅠ.ㅠ

리소스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소육기 B판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소육기 B판의 완성판에서의 작업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2버전은 완성판 없이 온전하게 나올 거니까 최소한의 퀄리티는 보장하려 노력 중입니다.

4. 기타

1) 아이템 일부 수정: 아이템까지는 도트 다 찍었는데, 일부 아이템 내용이 달라진 것이 있어 수정해야 할 거 같습니다. 도트 때려치고 작게 아이템 그릴까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도트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보기 쉽게는 그렸습니다...

2) 각 일손마다의 애니 구현 작업도 조금 더 진행해야 할 거 같습니다. 기본적인 성공/실패만으로도 충분할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행동을 늘릴까 싶기도 하고... 이만저만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되네요.

요건 잡설인데 

+요새 육성 시뮬 만들려는 팀이 많아졌더라구요!

기존에 알고 있던 2팀(하나는 개인 프로젝트, 다른 하나는 1인 제작)과 더불어, 카페 에일린의 비밀 제작하던 팀도 꽃집을 테마로 육성시뮬 만들 예정에, 어떤 분 프로젝트 가운데 육성시뮬 프로젝트 가동하는 모양이고, 또 어디 팀인지 모르겠지만 육성 RPG 만드는 곳도 있고 아무튼 육성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쁩니다! ＼(ㅇㅂㅇ)／ 

대부분 팀으로 가동되니까 작업량도 커버되고 재미도 있을테고 무엇보다 퀄리티도 엄청나겠던데요! 

2탄만 내면 육성은 잠시 접어두고(물론 B판을 완성판으로 만들 계획은 접지 않았지만) 이전에 만들려던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넘어가려고 해요! 

++ 제작 일지를 주욱 봐왔는데... 전 당연하게 3월 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2월 말부터 가동했더라구요.

1년이란 시간이 금방 가는 게 처참하게 느껴지네요. 지금 11월이라고 해도 여태 제작한다고 몸부림 친 기간이 몇 개월이야... 8개월!? 

근데 8개월 동안 나 뭘 했더라?!

3월까지 가능하면 체험판을 낼 수 있도록 달려보겠습니다. 체험판을 낸 뒤 6개월 이내로 2탄을 정식 스토어 업로드 하기로 했는데 이거 뭐... 생각해보니 원스토어에도 냈지만 거의 거긴 버린 상태네요. 어휴, 거기도 업데이트 해야지;;

12월부턴 본격적으로 스크립트 작업하면서 full CG를 틈틈이 넣을 예정입니다.

소육기 2탄 제작을 위해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