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녀육성기록: 격동의 시대 (完)

[설문조사 완료] 완성판 제작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드립니다.

by 벚꽃잼 2022. 9. 27.

안녕하세요. 벚꽃잼입니다.

 

뜨개구리 유행에 덩달아 편승... 코바늘 버전이라서 그냥 되는대로 만든 녀석 ↑

 

 

사실 혐생 고민이 안될래야 안 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폐도 안 좋은 체질에 코로나라니... 하필 면역력도 떨어지는 환절기에 남들보다 늦게 걸려서 1주 이상 고생 중이면서 동시에 욕먹어가면서 교대근무도 진행 중. 그래도 다행히 먹는 건 문제없이 잘만 먹고 비염 증상만 조금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잡소리는 여기서 접어두고, 24일이 끝난 현재 게임 출시에 대한 향후 계획을 위하여 설문지를 모았습니다.

사실 제가 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하루 일찍 설문을 끝내버렸다는 오류는 있지만, 랜덤 추첨 이후 한 분께 소중한 기프티콘까지 전달드렸습니다. 설문지는 총 30장을 받았고, 완성판을 제작하자는 걸로 많은 수가 몰렸습니다.

 

그래도 신작에 대한 반응도 굉장히 많은 호응을 얻기는 했습니다.물론 격버전은 충분히 플레이했으니 꽤 많은 분들이 신작을 제작하는 데에 찬성하셨지만, 이번에야말로 PC 버전을 만들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진짜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서 말이죠. 

 

 

 

 

PC 플랫폼에 대해서는 스팀 출시 대행 업체 측하고 연락을 해보니, 뭔가 펀딩이나 번역 같이 프로젝트로서는 끌고 가기에는 부족한 모양새던지 단순 출시대행으로는 플랜이 가능하다는 답신을 받은 상태입니다. 스토브인디 측도 출시 가능하지만 신생 PC 플랫폼인 고로, 세일즈포인트로 비춰볼 때 스팀버전보다는 좀 더 충실한 게임버전으로 입점하는 걸 원하는 거 같습니다. 일단 제작 방향은 스팀에 출시할 버전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미리 실망시킬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접은글/ 진지함 주의)

더보기

사실 저는 구글 플레이에 격동의 시대를 내놓고 나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멘탈이 깨지는 건 여러모로 현재 진행중입니다.

 

게임을 즐겨주시고 재미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게임이 재미 없다며 평론가식 마냥 평점깎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육성시뮬은 처음에 낸 소육기 basic보다는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랍시고 넣은 게 많고, 엔딩 판정 기준도 달라서 헤메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저로서도 굉장히 쓰잘데기 없이 긴 제작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사실 격동의 시대를 완성시키기 보다는 이대로 그냥 내버려두고 2년 내 서비스 종료를 할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제작했음에도 애정보다는 버리고 싶다는 참담함이 먼저 들더군요. 아무래도 번아웃도 왔고, 본업이 있는데 게임까지 제작하려고 하니 몇몇은 제가 개고생하며 만든걸 아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게임 제작을 우습게 보고 멍소리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덕분에 다음 달 부터 상담을 받아보며 멘탈 관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완성판이라고 생각해온 작업분량도 가능한 줄일 생각입니다. 엔딩 갯수 늘리고, 떡밥 회수 하는 정도로만 일단 완성시킬 생각입니다. 공략인물도 늘리고, 이벤트도 다채롭게 할 계획이었지만, 이대로면 진짜 무슨 일이 저한테 터져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몰려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싶지만, 이렇게까지 멘탈이 몰리면서 게임에 대해서만 감싸기는 제가 어렵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당장 구글 플레이에 가서 평가를 봐도 악의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평가도 많으니 말이죠...

 

그렇겠죠. 게임을 본업도 아니고 시간 쪼개서 만드는 상황에 질좋은 게임이 나오기가 사실 쉽지 않아요.

 

그래서 작업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40개 미래-> 60개 내외 미래로 증가+ 일부 공략 캐릭터와의 시나리오 내용 보강

-공략인물 추가 없이 떡밥 회수를 위한 시나리오 증가

-그 외 필요한 보수 작업

 

공략인물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넣어보고 싶었지만 죄송합니다.

가능하면 이 정도로 해서 pc 버전을 내놓고 끝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내용을 늘리거나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정도가 최선입니다.

 

완성판에 대해서 주신 의견에 답변을 달고 싶지만, 그 일도 제게 조금 힘든 일이 되었으니 설문은 이 정도로 하고 끝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