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육성기록: 격동의 시대 (完)

[3월 정산] 벚꽃은 지고, 꽃구경은 그냥 대충하였습니다.

벚꽃잼→꽃갈비 2021. 4. 10. 22:03

안녕하세요. 비냉입니다.

... 비냉이라는 닉네임을 쓴 지가 꽤 되었는데 웬지 닉네임을 슬슬 바꾸고 싶네요... 좀 쌈박한 음식 닉네임으로 해버리고픈데 아무튼 고민 중이네요.

 

너무 뜬금없이 닉네임 바꾸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벚꽃이 진 봄날에 저는 게임 제작을 하루 쥐똥만큼 진도를 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진도랍시고 많이 나가지 못했습니다. 웬지 지금 하지 않으면 나이 먹고 힘들까봐, 하기 싫던 3교대 근무를 시작했고,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어찌어찌 적응 중인지라 진도를 3월 말부터 조금씩 나가기 시작했다...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지금은 시나리오 작업을 좀 더 진행 중이고, 그래픽도 하고 있지만 잠시 지친 관계로 그래픽은 내려둔 상태입니다.

 

해당 스샷은 실제 인게임 스샷입니다.

게임이 1인칭 주인공=플레이어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는 자가 반성의 의미로 일기를 쓰는데, 저 말풍선을 누르면 반성의 의미+ 생존을 위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 중인데, 거의 50% 정도 완성한 상태입니다.

 

쓰기 귀찮으면 대충 쓰고 맙니다. 1주마다 쓸 수 있기 때문에, 1년간 쓸 수 있는 일기는 48페이지네요... 꾸준히 쓰면 쓸수록 성격이 본인이 원하는대로 개조되고 선택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그런데 말이죠, 지난 달까지 설문조사가 진행됨에 대한 질답을 좀 할까 합니다.

 

설문조사는 그렇게 문항도 많지 않고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엔딩을 추가하느냐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사실은, 엔딩을 추가해두면 될 것을 왜 굳이 업데이트를 진행 안하려 하냐... 면, 제가 아직 툴 사용에 대해 조금 미숙하다 보니 그냥 엔딩을 추가해버리면, 지난 소육기 b판처럼 업데이트 할 때 마다 게임 데이터들이 확 삭제되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20분이 주신 답변 가운데, 13명이 업데이트하면서 엔딩 추가가 되는 걸 바라시던데 엔딩이 전부 추가 되어도 60여개이기 때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아마도 반영 가능은 할 거에요.^^;;

 

그리고 설문 주관식 건의란에 대한 답변을 작성합니다.

 

범죄,미술계 엔딩이 베이직보다 더 많았움 좋겠슴다

 

-> 소녀의 암울한 미래가 전부 7,8개 정도고, 미술계는 예술계로 통칭 되어 똑같이 그 정도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습니다. 60여개의 엔딩이라 뭐가 있을지 몰라 말 하기 어렵지만 되도록이면 여성의 멋진 모습이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반영하는 엔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미스터션샤인 엔딩처럼 만주에서 의병을 가르치는 일이나 독립운동하다가 걸리는것, 배신자, 친일파, 강제징역(은 너무 먼 이야기인가요??) 등등... 그리고 굳이 엔딩 끝까지 가지 않아도 선택지에 따라 급배드엔딩이 나오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플레이하고나서 아 잘 키웠다..!는 느낌도 좋지만 이번작이 시대가 시대인만큼 플레이 후 생각이 많아지는 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벼운 육성느낌도 매우 좋아합니다. 아 그리고 전작도 매우 재밌게 플레이했어서 전작에 대한 이스터에그나 개그씬도 추가해주면 매우매우 감사합니다ㅎㅎ

 

-> 건의를 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사실 그걸 어느 정도 생각하고 게임을 제작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장르도 코믹+시리어스니까요^^; 원래는 조선 풍으로 게임 제작해야지, 싶었는데 조금씩 다른 문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면 구한말 시대가 나을 거 같은데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아니다 싶어서 가상의 조선으로 했지요. 아무튼 다른 나라와의 마찰도 실제로도 있었고 그에 따른 피해도 역사 속에 가려지지 않았기에 선조에 대한 희생을 조금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아이도 성장에 따라 시대의 흐름을 타서 말씀하신대로 의병이나, 혹은 황궁에서 무관으로 일한다거나 하는 엔딩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으니까 부담갖지 마시고 언제든 편하게 내십쇼... 사실 저는 뭐가되었든 좋습니다 :-) 택마머니..!

그냥 생각나는데로 끄적여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 마음대로 내버리기에는 드러나지 않은 역사적 배경이라거나 윤리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있다보니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후 출시가 되면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스파이: 높은 신분과의 인지도와 외교지식과 경험은 뛰어나나 도덕, 윤리저하 및 불우 환경으로 국가의 기밀정보를 해외 정부에 판매.

(대)다방 조리사: 약초와 차의 지식과 경험 필요. 대 조리사가 되려면 외교 지식과 경험으로 (오늘 날의 커피로 일컫는) 가배차 지식 습득 (및 왕한테의 대접 조건) 필요.

 

->이 쯤 되면 육성 덕후? 육성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로 비슷한 가치관 같은 걸 공유하고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알려주신 직업 엔딩은 이미 존재합니다! ㅎㅎ 하지만 조건이 좀 까다롭거나 가려져 있기 때문에 쉽게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황진이같은!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의 예능계열 엔딩이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능력의 예능계열.... 힘내겠습니다!ㅠㅠ 어찌되었든 여러 종류의 엔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능력치가 낮든 적든 친구와의 찐우정엔딩이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우정엔딩... 거기까지는 사실 생각지 않았긴 한데, 추가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면 넣도록 반영해보겠습니다ㅠㅠ

 

모든 엔딩을 모으는데 지치지 않았으면(1회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거나 엔딩조건이 너무 까다롭거나) 합니다.

-> 사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사적인 이야기가 길 수 있습니다. 음... 지난 소육기 b판도 사실 플레이타임이 길다면 긴 축에 속하긴 합니다. (한 판당 2,3시간 가량)

어찌보면 모바일 보다는 pc 판 게임에 적합한 거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pc판으로 낼 수 있는 제작 환경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개인 사업자도 아니고 본업 따로 하면서 제작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 이번년도 말 즈음에는 스팀 등록도 개인 자율 심의로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고 그래서 스팀판으로도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은 안드로이드 체제로 돌리는 게임앱으로 내고 싶습니다.

소육기 b판보다는 플레이타임이 적어졌지만 자유도가 조금 높아져 거의 플레이 타임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이 생각합니다. 그리고 엔딩조건은 까다롭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같은 걸 마련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이번년도 안으로 출시할 것을 생각해서 진도 빼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은 아니더라도 육성 게임 덕후님들의 마음을 충족할 수 있게 부지런히 하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