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보고] 2월이 찾아왔습니다.
미리방지 짤을 넣습니다.
2달 동안 참 별의별 일이 다 있었죠?
동시에 날씨도 2월인데도 급 추워지고 급 구려요. 이맘 때는 독감이 유행이니 코로나바이러스도 예방하고, 독감도 예방하셔요!
사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력은 강한 녀석이기 때문에 예방을 철저하게 하시는 걸 말씀드립니다. 외출 시, 어딘가를 만졌을 시 항상 손씻기! 마스크는 본인을 보호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안전하게 만듭니다! 면 마스크도 괜찮아요!
정확히 혈액 매개인건지, 아님 단순 비말로 전염 가능한지 전염경로나 질병의 정보를 잘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매사에 조심하시기 바라며...
이제 겨우 중간보고 좀 올리네요.
최근 11월 말, 노트북을 교체하기 이릅니다. 2012년도 노트북, 2013년도 노트북...
두껍기도 두껍지만 램도 낮고 타블렛 인식도 영 그렇고, 핑계를 대라면 이리저리 대볼 수 있지만 구린 노트북 둘을 떠나보내고 새로 산 2019년도 노트북을 손에 쥐어봅니다.
그림 작업 돌리기도 좋고 타블렛 굴리기도 좋더라구요!
거기에다 쓰고 있던 휴이온 타블렛이 드라이버 업데이트 되는 바람에 펜선 인식 감도가 좋아졌고 말이죠. 그래서 스탠딩 전부 엎었습니다... 기존에 그렸던 주인공 달님이(가칭)과 기타 등장인물들의 스탠딩을 눈물을 머금고 싹다 갈아엎었고, 지금은 주연급은 완성했지만 그 외의 엑스트라급 인물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잠깐, 여러분께 이런 저런 보고를 하기 전에, 착잡한 제 심경에 대해 진지하게 한 마디를 하고 싶습니다. 내용 자체가 제 개인적인 사정이 섞여있으니, 보실 분만 접은 글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작업을 여태 2년을 끌고 오면서 많이 착잡합니다.
아마도 저를 아시는 극소수의 분들, 그리고 기존에 제 블로그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봐주시는 여러 분들 가운데 아시겠지만, 1인으로 육성시뮬을 제작 중입니다.
제가 그래픽, 스크립트, 시나리오, 사운드 등등 그냥 할 수 있는 한도 내라면 다 하고 있습니다.
소녀육성기록 B판도 처음 육성시뮬을 만든거라 버그가 펑펑 터지고 그거 수습하느라 응급 업데이트 잦게 진행했고, 렌파이란 녀석도 동시에 새로 업데이트 되는 바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규정에 맞게 적용하느라 싹다 코드 고치고...
결국 이대로면 매번 코드 고치고 앱 업로드 하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계속 유지하기 어렵겠다 판단하여 스토어에서 내렸지요.
제 꿈을 말씀드리면 게임 제작자가 아닙니다.
... 아니, 정확한 문자로 언급하자면, 게임 제작에 대한 제 열정은 감히 타 1인이나 그 외 소수 개발자 분들의 그 진심과 빗대어 볼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수명을 깎아가며, 정말로 밤새 열정으로 불태워가며 제작을 감수하는 그야말로 존경스러운 이 분들은 이 밤에도 게임을 완성코자 아낌없이 재력과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안타깝게도 그보다 우선하는 꿈이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직업을 일치시킬 수 있는 분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과는 별개로, 본업이 있어야 하더라구요. 그 본업이야말로 제 꿈과 직결되는 내용이고, 본래라면 진즉에 몇년 전에 이뤄야 할 내용인데도 온갖 역경과 고난들을 헤쳐오느라 이제서야 겨우 제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을 뿐입니다.
뭐, 이러한 사정인지라 게임 제작에 몰두하시는 제작자분들과는 다르게 제게 있어, 게임은 성공과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게임 제작의 목적=자기 만족+로망+ 취미+ 자아실현의 수단+그래도 타인이 플레이해보았으면'입니다.
게다가 이미 블로그에도 제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니...
매 하루하루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제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고, 그 외의 남은 시간과 힘을 쥐어 짜내어 게임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매일 넘쳐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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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육기 제작 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었죠.
열에 최소 두명께는 짤과 같은 내용을 피드백 받았습니다. 그림이 안 되는거 같으니까 후원 받고 게임 제작하고 따로 그래픽 세우라고.
지금와서 말씀드리지만 혹시 그림 때문에 현타 오시는 거라면 애초부터 제 게임은 일절 구입도 말고, 플레이 하실 생각 조차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육성시뮬은 눈에 보이는 비주얼적 요소가 크기 때문에 그래픽 리소스가 좌우하는 바, 삼척동자도 압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자리에서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제 작화 실력은 절대로 타 게임의 프로 그래픽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 작화 실력을 못 따라갑니다.
전공은 게임 제작이라거나 그래픽 디자인과는 전혀 무관한 이과계열인데다가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압박으로 미술을 배우긴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제가 당장 부모 몰래 그림 실력을 키울 수 있는거라곤, 타블렛으로 습작 미친 듯이 해보고 빈 연습장에 손그림도 그려보고, 동시에 마음에 드는 그림의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과정을 알아보거나 테크닉이 어떤지 분석해보는 그게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텀블벅? 후원? 외주로 들어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몸값은 무슨 한 두푼인 줄 아시나...; 작업 피드백 철저하고 그래픽이 화려한 만큼, 그분들의 작업이 마냥 한 두푼으로 책정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림 한 장만 외주로 해도 한 건당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투자되는데, 후원 비용만 제대로만 생각해도 감히 후원과 외주는 건드릴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 같이 영세 제작자이면서 일을 크게 벌리고픈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래픽이란, 더더욱 장벽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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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지금 하루 공부하고 남은 에너지를 쥐어 짜내어 그래픽을 고치고 갈아 엎고 다시 그리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 쯤되면 제가 2018년도부터 만들겠다는 지금의 소육기 1의 그래픽 작업 속도가 2년 가까이 걸리는지 좀 아시겠습니까.
거기다가 소육기 B판 게임을 구매하신 분들이 대다수라 생각되지만 게임을 내리기 이전, 소육기를 구글에서 검색해본 결과 불법 앱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해당 게임을 풀어달라고 게시판으로 올린 글을 보고 나서인가...
그 뒤로 좀 꺼림칙해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스토어에 가끔 공짜로 할인해서 올리기도 하고 몇번 가격을 낮춘 적도 있었고 원스토어는 쿠폰들도 뿌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 다운 받으셨음 될 것을 왜 불법 다운로드하십니까;
그래서 이번에 만일 출시가 된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날짜는 기재 않고, 게릴라성으로, 스토어에 올렸다가 내릴 계획입니다. 인앱 구매는 원래 없는 유료 게임이니 구매 후 플레이 하시게 된다면 업데이트는 진심으로 정성껏 진행될 것이니 스토어가 닫힌 기간 동안이라 해도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되겠지만(다만 시험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어차피 몇몇 팀들이 부지런히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제작 중이시니 거기에도 관심 두시고... 더도말고 소녀육성기록1은, 그래픽과는 관계없이 육성이 고프신 분들만 정식 플레이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길게 사담아닌 사담을 적어보니 밤이 늦어부렀네요.
이런 저런 노파심이 들다보니 접는 글로 제 복잡한 실정과 함께 감정선을 적어둡니다.
그래서 다시 작업일지로 돌아가면, 3월 중순부터 스크립트 작업을 들어갈 예정이므로 우선적으로 스탠딩, UI 그래픽이 완료가 되어야 합니다. 3월 중순까지 될지 말지도 모르겠지만 마감 기한 맞추고자 매일매일 저녁에 작업 하고 있습니다.
인물 CG는 40%, 유학 그래픽 100%, 이벤트 및 엔딩 CG 0% 완료
기획은 70% 완료되었으나 스케줄이나 기타 게임 요소에 대해 대체로 수정 중에 있으며 아마도 스크립트 작업 하면서 더욱 다듬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이번년도 안으로 소육기 1 출시 예정이니 다음 제작 일지에 뵙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 제작 일지는 2달 뒤에 뵙겠습니다만, 중간에 큰 일이 없다면 정식 소육기 1 일러스트 한장과 함께 나타날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보너스로 스탠딩 작업의 비포&애프터 보여드리고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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