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시뮬 탐구] Cute Knight Deluxe
블로그가 삼삼하니....
기획을 현재 마무리되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획 완성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맞게 작업은 하고 있으나 뼈대나 기타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 기획을 좀 더 신경쓸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곧 7월 결산에 대해 글을 올릴 예정. 등신같은 체력에 빌빌기면서 더위 먹다가 쓰러지다가 두통 앓으면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업에 대한 결실이 아예 없지 않다구요!
아무튼 그 전에 제가 가끔씩 남발하던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가운데 인지도도 낮고 영미권역에서 좀 알듯한 게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쩌다 보니 찾게 된 녀석인데 아직 엔딩을 꽉 못 채우고 있습니다...
하나코 게임즈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Cute Knight.
귀여운 기사라고 일본어로 적혀 있긴 하지만 저 게임 제작사가 영국에 있다는 건 안비밀.
최근에 왕위계승 및 생존(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인 long live the queen 롱 리브더 퀸을 제작한 제작사기도 하죠.
아무래도 만든 지가 거의 10여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그래픽이나 거기에 쓰인 CG가.... 2005년도에 만들어져서 2007년에 다시 확장, 수정했는데도 그래픽이 이렇습니다.
실력도 없는 제가 말하긴 그렇기만 조악한 편입니다. 하지만 육성시뮬로서는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파이썬 기반으로 제작한 거 같은데... 이 이후로 롱 리브더 퀸은 렌파이로 제작했지요, 아마?
일단 스샷을 보여드리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화창 스탠딩 저거 어쩔거야;;)
이 대화창 스탠딩의 주인공이 바로 육성게임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원래 얘 디폴트 네임이 Michiko 미치코인데 이름은 본인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요새 울맨을 보다보니 애 이름을 blu로 지은 건 안 자랑)
1인칭 시점의 육성시뮬레이션이라 본인이 스스로 육성 일정을 잡아 진행합니다만 프메류의 육성처럼 한달 2~3 커맨드 이렇게 진행되는 게 아닙니다. 직접 마을의 특정 장소에 찾아가서 1주간 일하거나 공부하는 걸로 진행해서 3년간 육성기간을 갖습니다.
18살까지 고아원에서 자라 이제 세상에 나가게 되지만, 무엇을 해먹고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미치코는 요정의 가호를 받으며 어떠한 마을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상점에서 캐셔 아르바이트...
UI 배치라든지 애니메이션 구현이라든지 되게 단순하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네요.
이런 식으로 특정장소를 찾아가면 그 특정장소에서 할 수 있는 알바라든지 기타 커맨드가 뜨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 익숙해지지 않는 스탠딩...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길래 공격력을 좀 키우고 가려고 컬리지에서 전투 교육 받는 중입니다. 아, 요 게임 시스템에서 프메 무사수행에 준하는 던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프메 무사수행과는 다르게, 던전은 총 지하 5층으로 나뉘어 몬스터와 싸우고 보물을 얻거나 합니다. 가장 최강의 보스가 드래곤이었던가 그럴거에요.
본격 던전 깨기. 던전은 방향키로 조정해서 움직이는 것이며 RPG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저 오른쪽 구석에 나타난 맵 보면서 옮겨가야 하니 눈이 피로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1,2층은 그냥 넘어가는데 3층부터 좀 쉽지 않네요. 어떻게 된게 스켈레톤에게 당하는지 원.
보물상자를 열어도 허접한 아이템들이 잔뜩이고 말이죠. 상점가서 별 쓸모 없는 것들은 바로바로 팔아줍니다.
그리고 던전 입장 시에 갑옷, 공격무기가 없으면 보초가 막아서더군요.
몬스터 잡는건 뭐...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도 있지만 스킬 가운데 (동물)조련 수치도 있기 때문에 몬스터를 길들이는 커맨드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공격력 올리고 체력만 줄창 키워놓은 바람에 조련 수치는 키우지도 못했습니다..
뱀하고 싸우다보면 보물도 얻을 수 있지만 돈도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따른 경험치도 얻을 수 있고 프메와 비슷하게 업보 수치도 있습니다.
요런식으로 던전을 갔다오면 쓰레기 같은 아이템들도 얻게 됩니다.
UI는 눈에 확 들어오는 편. 근데 그래픽 리소스를 너무 제각각 그렸던지 대화창 스탠딩이나 full CG나 저런 배치 그림의 퀄리티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스킬은 엔딩 40개에 맞지 않게 많이 구성된 편.
힘, 체력, 정신력, 운, 매력/ 요리, 청소, 수예, brew(이건 재료성 아이템을 조합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조련/ 공격력, 무기다루는 스킬, 마법, 주문
그 외 경험치, 업보, 꿈 수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수치는 없는 대신 갖고 있는 체력이 어떠한 행위를 하든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체력이 완전 바닥나면 죽는 엔딩이 있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물론 쉬거나 체력을 키우는 운동, 공부를 하면 다시 오르긴 합니다.
업보 없는 경우에서 교회에서 자거나 여관에서 묵으면 체력이 다시 채워지는데... 스트레스 없는 대신 체력이 떨어지는 건 제작자인 제 입장에서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프메와 다르게 특이한 수치 가운데 꿈, 운 수치인데 말이죠.
운 수치를 어디다 쓰냐면 도둑질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도둑질이나 소매치기를 하게 된다면 꿈 수치가 많이 떨어지는데요. 이 꿈 수치가 바닥에 도달하면 자신의 꿈을 찾는 걸 포기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얻어 사는 쪽으로 엔딩이 바로 나와버립니다. 3년도 다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알바 엔딩 만들 때 좋음.
상점에서 체력 좀 키우고 돈 버느라 많이 댕겼더니 결국 상점에서 일하는 엔딩이 나왔습니다.
근데 산수와 상업 기술이 낮아서 승진도 못하고 그냥 돈이 필요하니까 대충 하는거라는 별 좋지 못한 후일담이 나왔군요.. 허ㅜ
엔딩은 앞서 말했듯이 56개인데, 엔딩 그림에 사용된 건 40장으로 그보다 작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도적 엔딩이 나와도 아예 엔딩 이름과 후일담이 다르게 나온다든지... 요렇게 말이죠.
그래픽이나 UI만 퀄리티를 높이면 좀 더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괜한 참견을 해봅니다. 아니 저 따로 노는 그래픽을 통일하든지^-^;
하지만 게임 안에 왕족의 비밀이라든지, 왕자의 출생이라든지 기타 인물들이 갖고 있는 사정 등 간단한 스토리들이 많습니다. 그게 엔딩과 연계되니 해보고 싶은 분들은 그래픽에 대한 반감이 없으시다면 한번 플레이해보셔도 나쁠 건 없어보여요.
게임 가운데 육성 시뮬이 그리 많지 않은데 육성 시뮬을 탐구하는 제게 참고할 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요게 호응이 좋았던지 2탄으로 kingdom version을 내놓았는데... 2탄의 경우는 유튜브로 살짝 보며 분석할 때 육성 방식이 좀 특이해서 플레이하는게 좀 꺼려지더랍니다. 그 이후로 나온 시뮬레이션은 그래픽이 고퀄인데 얘네 다시 만들 생각 않는건가...ㅜ
^^^^^^ 구입 후 다운로드는 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데모판 플레이 후 구입하면 할인이 조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샌 어떨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육성 게임 탐구에 대해서 좀 고찰해보면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