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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육성기록: 격동의 시대 (完)

[임시보고] 체험판 출시 소식은 늦어집니다.

by 벚꽃잼→꽃갈비 2020. 9. 4.

비냉입니다. 

지난 5월 말에 각잡고 '3개월 뒤에 만날게요!'라고 했지만, 3개월 뒤인 현재 시점에서 제작 분량이 예상에 못 미치고 있어 글을 올려야 할까 말까 되게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알려드려야, 기다리실 분은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고 아닌 분들은 그냥 다른 게임에 집중해주실 수 있을 거 같아 임시로나마 보고를 올립니다.

 

제가 3개월을 언급한 이유는 그래픽 분량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스스로도 그래픽의 퀄리티가 소육기를 기다려주시는 여러분들의 눈을 충족시켜주지 못함을 내내 한하고 있었기에, 거의 도기 장인이 도기 열심히 만들어놓고 '이게 아니야!'하며 깨부수는 집념으로 그림을 그려두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토익 점수 획득 및 한능검 1급 취득에 이어, 취준생으로서 체력검정 준비 및 관련 전공 공부를 하고 있어서 3개월 정도면 그래도 그래픽 분량을 어지간히 소화해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했던 모양입니다.

 

아래는 그래픽 작업의 전말을 접은 글로 작성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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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CG 그래픽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는데, 수작업 스캔본/ 올 컴 작업본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변수가 많은 작업이 바로 수작업 스캔본이었습니다. 수채화로 작업하는데 오히려 켄트지에 작업하는 것이 예쁘게 스캔되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알게 된 것이 8월 초 즈음이었고, 유학 CG는 이미 그 비싼 수채화지에 작업해 끝내버린지라 일단 눈물을 삼키고 이벤트 CG로 넘겼습니다. 이벤트 CG는 켄트지에 수채화 작업을 했는데, 컨디션에 따라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아, 이래서 다들 올컴으로 하는구나, 수작업은 나랑 안 맞나 보다. 망했네?'

 

그나마 잘된 수채화 작업본... 다 이렇게 부드럽게 채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작업된 이벤트 CG나 유학 CG는 수채화 스캔본으로 짜집기 하고, 나머지 컷 CG라든지 아이의 미래 '직업'편은 전부 올컴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미 수채화로 작업된 CG는 어쩔 수 없지만 차후 출시 후의 반응을 보고 업데이트를 할지 고민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 갈아엎으면 7번을 갈아엎는건데, 진도 진행 없이 그래픽만 갈아엎으면 더 이상의 게임 제작의 의미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거기다가 게임 제작을 2018년 2월부터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2년이 넘도록 성과 없다= 이미 효율이 많이 떨어졌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갈엎은 안 되겠다 생각한 것입니다.

 

컷 CG도 처음에는 콜드프레스한 비싼 엽서용지로 수채화했더니, 지금 와서 다시 컴퓨터로 올작업하고 있습니다. 좌측이 1년 전 수작업한 것이며, 지금은 전부 우측으로 싹다 갈엎하면서 아이의 미래 편까지 CG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3개월 동안 그래픽을 너무 노가다 하니 이제는 제가 인내심이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현재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컴 작업을 배정해 작업 일정을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면 제가 바라는 그래픽 분량이 10월 중하순까지 어느 정도 맞추는 게 가능할 듯 합니다만, 이후에 시나리오와 스크립트를 짤 걸 생각하면 글쎄요...

이번년도 안으로 체험판 출시는 가까스로 맞춰서는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온전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하는 건 아마 내년 초에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년도에 출시하겠다고 떵떵거렸는데, 변수도 많고 특히 그래픽에 울며 겨자먹기로 갈엎을 많이 한 상태라 혹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한 말을 주워 담지도 못하고 있어 이런 임시보고글을 올리는 조차도 부끄럽습니다.

 

조만간 그래픽 소화하고 난 뒤, 임시보고 글로 다시 체험판 출시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